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자, 송파구가 7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열었다.
구로구 교통안전교육 현장.서울 송파구(구청장 서강석)는 8일 오후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70세 이상 구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`2026년 고령자 교통안전교육`을 진행했다. 올해로 두 번째 운영이다.
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 수는 2021년 약 402만 명에서 2025년 약 563만 명으로 4년 새 40% 증가했다.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44%, 사망자 수는 18.9% 늘었다.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와 달리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.
구는 면허 반납 제도와 병행해, 생계나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운전을 계속해야 하는 고령층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교육을 운영해 왔다. 강의는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전문강사가 맡았다.
교육 내용은 노화에 따른 인지 반응 시간 증가와 주의집중력 변화 등 신체·인지 변화와 안전 운전법, 무단횡단·이륜차 사고 등 고령자 보행 사고 유형 및 사례 학습, 개정 도로교통법(보행자 보호 의무·우회전 통행 방법) 설명 등으로 구성됐다. 운전 상황뿐 아니라 보행 안전 수칙까지 함께 다뤄 도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.
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"내가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, 반응 속도가 느려졌다는 게 수치로 나오니까 놀랐다"며 "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겠다"고 말했다.
서강석 송파구청장은 "고령 운전자 사고는 한 개인을 넘어 도로를 함께 쓰는 모두의 안전과 맞닿아 있다"며 "면허 반납이 어려운 분들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게 운전자와 보행자를 함께 살피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"고 말했다.